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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교차 큰 3월,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이석증 환자 급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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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26-09-29 16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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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교차 큰 3월,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이석증 환자 급증


[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] 3월은 겨울과 봄이 교차하며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시기다. 이런 기온 변화는 면역력 저하나 혈액순환 장애뿐 아니라,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귀 속 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.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‘이석증(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, BPPV)’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.

이석증은 귀 안의 평형기관인 ‘내이(內耳)’에 있는 작은 칼슘 입자, 즉 ‘이석(耳石)’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발생한다. 특히 그 입자가 귓속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어지럼증, 구토, 머리가 무거운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.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며, 주로 아침에 일어나거나 머리를 숙일 때, 고개를 돌릴 때 강한 ‘빙빙도는 현훈’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.

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원인으로는 노화, 격한 머리 움직임, 외상, 스트레스,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‘기온 변화’가 있다. 기온이 급격히 오르내릴 때 혈류의 점도와 내이 혈류 공급이 불안정해져, 내이의 세포 기능이 떨어지며 이석이 잘 떨어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. 특히 중년 이후 여성, 평소 어깨·목 근육이 긴장된 직장인, 수면 부족이나 과로가 잦은 사람에게 잘 생긴다.

이석증은 일반적인 어지럼증과 달리 특정 자세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, 머리를 돌리거나 눕는 동작에서 현훈이 생기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. 전문의는 ‘이석 위치변환술(Epley maneuver)’이라는 간단한 치료로 이석을 제자리로 유도한다. 대개 1~2회 시술만으로도 빠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, 재발률이 높은 만큼 생활관리도 중요하다.

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충분한 수분 섭취, 어깨와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.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에는 기상 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나 고개 돌리기를 피하고,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. 또한 커피나 알코올 같은 이뇨작용이 강한 음료는 내이의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.

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어지럼증 센터 김창우 원장은 “이석증은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, 반복되면 낙상 위험이 높고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”며, “특히 환절기에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관리해 귀의 평형기관 기능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”고 덧붙였다.

또한, 김 원장은 “이석증은 재발이 잦은 질환인데, 최근 연구에서 비타민D 부족이 재발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”며, “비타민D는 내이 평형기관의 칼슘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관여해 이석이 쉽게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이석증 재발이 잦은 환자는 비타민D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”고 조언한다.

따라서 일교차가 큰 3월에는 단순한 ‘빙빙 도는 어지러움’이라도 방심하지 말고, 증상이 반복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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